일베의 승리
우리 사회의 가장 구석방에서 오타쿠들의 놀이로 등장한 일베가 어느덧 대통령 선거라는 '거룩하고 거대한' 정치 행사에도 등장하였다. 본시 일베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은 스스로 오타쿠를 자처하던 자들인데, 지들끼리의 용어, 몸짓, 뉘앙스등을 상식적인 여러 상징에 붙여 은근히, 그것을 모르고 지나는 일반인들을 놀려 먹었다. 그걸로, 어느 정도까지 그들의 놀이가 확산되는지로 점수도 매기고 일종의 경쟁을 했다. 이들의 놀이는 놀이이기 때문에 대상이나 장소 시간을 묻지 않는다. 이건, 인간의 놀이의 본질인데, 놀이 그 자체를 즐기는, 그것 이외에는 별 관심이 없는 순수 놀이인 것이다. 소위 무목적의 목적이다. 그러나, 그게 확산되고, 어딘가 목적을 가진 자들이 일베의 놀이 문화에 동화 혹은 호응혹은 이용하며 일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