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선엽 2.
연구자의 증언에 의하면 백 선엽의 6.25 때 공적은 과장된 것이 많고, 심지어 남의 공을(미국 장군 '워커'의 공을) 가로채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 증언을 듣고보면, 백선엽의 공이란게 100살까지 살아남은 덕분이 아니었던가 하는 느낌이다. 지난 백년의 그 모진 세월동안 생존한 그 강렬한 생존력말이다. 소설 '꺼비딴 리', '완장' 등에서 보이는 그 시대의 완악했던 인물들의 생존력을 그 또한 가졌던 것으로 보이는데, 강자에게는 약하게, 약자에게는 강하게, 시대의 바람을 미리 읽고 강자에게 빌붙기 등등 말이다. 간도 특설대만 하여도, 그 인원이 상당히 제한적인 조직이었다는데, 하필 그 '조그만' 특수 조직에 비비고 들어갔다는 건, 그 일에 대한 개인적 노력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고, 해방 후 전쟁 통..
여당의 힘자랑
180석을 웃도는 의석을 확보한 여당의 제 21기 국회가 시작되려고 한다. 지금은 의장단도 뽑고, 상임위도 구성해야 하는 준비 운동기이며, 이 시기에 여당과 야당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논란들을 벌여왔다. 우리 정치가 그랬다. 의석 차이가 고만고만했던 과거의 국회에서는 여야가 '동업자'로서 좋은게 좋게 적당히 자리들을 나눠 가졌었다. 그러고는, 몇 안되는 의석차 때문에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국회로 굴러다녔다. 그리하여, 예전 독재자 '박통'의 사상인, 국회 무용론, 국회의원 '100명 론' 따위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기도 하였는데, 그 이유는 국회가 전혀 일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당의 의석이 180석을 상회하는 지금에서 보면, 국민의 '일반 의사'는, 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