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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백 선엽

지난 백년 간 한반도의 처절한 역사를 살았던 인물이다.

 

먼저는 일본이다.

그의 생애 전반은 일본이 우리 땅에서 주권을 전횡하던 시기였다.

그는 그 시절 간도 특설대라는 악명높은 일본 군대에서 활약하였다.

이건 우리 민족의 이름으로 용서할 수 없는 배신이다.

 

그 다음은 미국이다.

전쟁이 끝나고, 미국은 이 땅에 점령군으로 진주하였다.

미국은 일본으로 부터 우리는 해방시키기 위해, 우리는 도우러 온 해방군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미군은 우선 손쉽게 우리 땅을 지배해 왔던 친일세력의 손을 빌어

전후 질서를 빨리 확립하고자 하였다.

해방 후 소위 좌-우익의 정치 싸움이 격화되고, 많은 민족지사들이 암살된 것은 바로 이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전쟁 6.25가 터졌다.

 

전쟁통에 일본군 장교 출신들이 즐비하게 우리 군대의 수뇌부로 '재'등장하지 않았던가....

 

이건 전체적으로 우리에게 비극이다.

 

이제 그때 그 노군인 하나가 죽었다.

그의 뒤에 미국의 그림자가 아직도 비치고 있기 때문인가?

상당히 민족주의적 의식이 있는 걸로 보이는 문정권 조차 그를 흘대하지 못한다.

아직 이 땅에서 냉전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증좌다.

 

친일 부역배였던 그가 미국을 위해 다시 '반공 전쟁'에 동원되어 활약하였으니,

친일의 죄는 있으되, 반공의 공적이 우선이라는..

이 반 민족주의적 논리라니...

 

현충원 안장이 과연 민족주의적 영광일 것인가?

독립 투사들의 유골을 성대히 안장하면서

(홍범도의 유골을 저 먼 카자흐스탄에서 모셔온단다...

이에 대해 시대착오적 정치를 세계 만방에 과시하고 있는 북한은 연고권을 주장하며

지들이 모셔야 한다고 했다는데...),

다른 한 쪽에는 간도 특설대 장교를 고이즈려 모시다니...

 

이건 우리의 비극이다.

 

이건 청산되어야 할 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