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추문에 대해 어느 기자가 의혹 보도를 하자,
검찰 총장이 나서서 그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였고,
후속 조치로 민사상의 배상까지 소송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런 태도는 문제가 많아 보인다.
보도와 다른 기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기자의 기사가 전혀 사실무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금 그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이른바 '조국 전쟁'의 전개 과정을 보면,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장관 뿐 아니라, 그 가족들 모두가
언론과 검찰의 일방적 공격에시달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 간 그들에게 행해진 공격들 중 많은 부분이 사실 무근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조국과 그 가족은 어느 기자에 대해서도, 어느 언론, 어느 검찰에 대해서도 소송을 걸지 않았다.
너무나 터무니없는 기사에 대해서도 아무런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조국 장관은 스스로 나서서
공인으로서 비판을 달게 받겠다
는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장관 못지 않은, 아니 장관보다 더 실질적 권력을 가진 검찰총장이라면,
응당 고위 공직자로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완벽한 증거로 깨끗함을 증명하면 될 일 이지,
공무원에 대한 윤리적 도덕적 비판을 '업'으로 하는 기자를 고소부터 하고 보는 자세는,
그의 권한을 함부로 휘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이후 어느 기자가 그에 대한 의혹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인가?
조국 장관에 대한 수사의 과정에서 보여준 검찰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지 않았던가?
그에 추종했던 언론들의 100만 건이 넘는 의혹 보도는 또 어떠했던가?
그로인해 조국과 그 가족의 고초는 또한 어떠했던가?
그러나, 그런 공격에도 결정적인 범죄혐의를 증명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
만일 이후 조국 장관이 자신의 무죄를 근거로
그 모든 기자와 언론과 검사에 대해 소송을 시작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검찰총장이라는 고위 공직자가,
자신에게 '조금은' 근거가 있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해서,
고소부터 하는 것은 결코 조국 장관이 보여준 바 있는
'품격있는' 공직자의 자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군림하는' 권력자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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