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의 화양연화는 매력적인 영화다.
장만옥의 화려한 외모도 그렇고...
왕가위는 장만옥의 미모에다 섬세한 터치를 가하여,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흔들리는 여심을 표현하고 있다.
이 장면이다.
왕가위의 스타일은 후세에 반드시 재생하여 다시 찍어야 한다.
이 영화는 마지막장면으로부터 위로 거슬러오르며 이야기를 구성하면, 완전히 다른, 남녀간의 도달할 수 없는 사랑 이야기가 된다.
아마, 감독이 보여 주고자 했던 사랑의 본질이 그런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인데,
어쨋든, 사랑은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시절을 보낼 수 있는 한 방법 임에 틀림없다.
누가 뭐라 하더라도, 또한 실패했더라도,
세월을 이겨내는 한 그루 나무나, 더 좋게는 차우처럼 든든하고 영원한 돌기둥에
자신의 진심을 퍼부어 넣을 수 있고, 그것이 누군가의 가슴 깊숙히 간직될 수 만 있다면,
그게 바로 화양연화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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