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간은 유명한 손자병법에 나온다.
간첩을 꺼꾸로 이용한다는 뜻이다.
간첩이 적의 비밀을 캐내는 일을 하기도 하지만,
적에게 우리의 정보를 꺼꾸로, 반대로 알리는 역할도 한다.
요즘 경제 뉴스에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역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반면 정치 뉴스를 보면 아직 한국은 일본의 상대가 되지 않는 나라로 되어있다.
경제 뉴스가 국제기구 등의 객관적 통계를 기초로 하는 반면,
정치는 그렇지 않은데...그건 왜 그럴까?
유력한 이유 중 하나가
일본인들이 읽는 한국 관련 뉴스 그 중에서도 정치 관련 뉴스는
주로 우리나라의 보수 꼴통 신문들의 번역판을 읽는 것 때문일 것이다.
울나라 내에서 유통되는 정치뉴스를 보면
온통 나라가 망해간다는 이야기 뿐이다.
사회수준도 형편없고, 물가는 앙등하고, 팬데믹 대응도 엉망이라
날로 감염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는 나라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독자들은 이런 언론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믿음성이 낮은 언론이라고들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제 기구에서 발표되는 공식 통계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제일 성공적인 방역을 하고 있으며,
팬데믹 상황에서도 경제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을 벌써 몇년 전에 젓혀버린 나라다.
거기에 문화적인 대국이되어 한국문화, 삶의 방식들을 많은 외국인들이 흠모하는 나라다.
그러나 수구언론의 '가상계' 뉴스는 이런 실상에 눈을 감고 반대로 기사를 쓴다.
그 뉴스들이 그대로 일본어로 번역되어 일본에 유포되고,
일본인은 한국이 그런 줄 알며, 더구나 경제적으로도 일본에 아주 처지는 후진국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인식은 특히 현재 일본의 정권을 쥐고 있는 극우 세력 사이에서 흔한데,
그들은 한국 쯤이야 언제라도 지들 맘대로 할 수 있는 나라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에서 지난번 반도체 무역규제라는 경제적 침략을 감행하였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하기 이를 데 없는 것으로 끝났고,
일본의 진짜 애국자들은 이제 반도체 산업에서 일본이 한국과 경쟁을 꿈꾸지도 못할 정도로 몰락했다고
질타하고 있는 것이다.
일전에 다시 일본 극우들이 모여 내년에는 한국이 '진짜 아파할' 어떤 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했다는 뉴스가 있는데,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대되는 바가 아닌가...
이런 일본인들의 인식 형성에 우리의 수구언론의 공이 혁혁하지 않은가?
전쟁이나 경쟁에서 우리의 실상을 숨기고
적이 우리를 오판하게 만들어 엉뚱한 작전을 들고 나오게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최상의 반간이 아닌가...
이런 모습은 울나라 내부의 수구 세력에서도 보이는데,
그들의 인식을 형성한 것 또한 수구언론과 이른바 '틀튜브'들의 공이니,
그들은 스스로 작은 구석에 모여들어 지들끼리 만 통용되는 거짓말의 세계에서 뭉치는 것이다.
그리하여 지들이 이 나라는 오로지 할 수 있는 가상계의 나라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수구 언론의 거짓말이 쌓여 이제는 언론 자체도 지들의 거짓말을 믿기 시작했다는 기미 마저 보이고 있다.
이것도 진보 민주진영을 위한 수구언론의 반간작전이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울나라와 현해탄 건너의 일본 극우들이
하나같이 수구언론의 거짓세계가 진짜인 줄 착각하고 있는 이때야 말로
그들을 따돌리고 나라를 진짜 선진국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다.
적에게 나의 진실을 알리지 말라
는 반간의 교훈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수구언론은
우리의 국운에 역설적으로 엄청난 공헌을 하고 있다.
역사의 역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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