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령 일본이 다시 우리나라에 처들어와 비밀정보 기지를 만들었는데,
그곳을 우리 독립군이 공격하고, 다시 일본의 비밀 군사력이 그것을 방어하는 사건이 있다면, 그 일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할까?
2.
미국인의 평가는 둘로 나뉘는데, 대선전에서 문제된 지점은, 과연 미국인이 그곳에서 싸울 이유가 있냐는 것이었다.
그들의 논쟁은 단지, 미국 고립주의 전통에 입각하여, 미국인이 그곳에 가지 말아야 했다는 세력과
국제 간섭주의자들은 그 개입이 미국의 국익의 관점에서 너무나 당연했다는 점에서 만 다투는 것이다
이 관점은, 미국인이 왜 그곳에 갔는가의 문제는 도외시 한다.
미국인이 리비아를 점령한 역사는 점령사실 만 알려져 있다.
그들의 진짜 목적인 리비아 자원의 수탈은 안 알려지고, 오히려 괴담 취급을 받으며,
독재자 카다피를 제거하고 리비아 민중에게 민주주의를 선물했다는 선전 만 요란하지 않는가?
3.
여기서 리비아인은 정작 무엇을 원하는지 따져보면 물음은 이렇다
같은 민족인 독재자냐?
이민족의 민주적(?) 침략 내지 지배냐?
리비아만 해도 이런 단순한 물음으로 다 포괄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긴 하지만, 이 물음은 우리와 관련해서도 중요한 물음이다.
4.
중동 문제의 역사는 서구에 의한 일방적인 국가 체제의 도입이 그 뿌리다.
그 지역의 역사 문화 전통은 깡그리 무시하고, 단지 서구 통치의 편리 만을 위해 국가들이 세워졌다는 것이다.
물론, 그 지역의 봉건적 문화도 현 문제들의 토양이며, 불관용적인 일부 이슬람분자도 문제며....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결국,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두느냐?
아니면, 외부 개입을 정당시 하느냐의 문제로 돌아가게 되는데,
외부 개입이라는게 현지 주민을 위할 리가 없고, 그 지역이 가진 무언가를 약탈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던가...
그 개입의 부수적 효과로 현지 문제의 일부가 해결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너무 비싼 비용을 치를 수 밖에 없는 해결방법 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근대 이후 가장 강력한 이념인 민족주의 관념에 비추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기도 하고...
5.
리비아는 독재자 카다피가 제거되고 난 뒤 행복해졌을까?
리비아에 존재하는 미군은 그 근거를 어떻게 정당화 할 수 있을까?
현지 독립군으로부터 무사히 탈출한 그 용병들은 영웅일까?
누구에게...?
6.
양키의 군국주의에 구역질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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