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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개판

개 dog라는 말의 어감은 어느 나라나 거의 동일하게

욕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개가 가진 충성심이나 복종심에도 불구하고,

개라는 접두사나 접미사는 별로 유쾌하지 않은 것이다.

 

근데, 최근 우리 젊은이들 사이의 유행어에서의 개는 그렇지 않다.

 

개딸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의 당혹스러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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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모두 개라는 동물에 대한 관념의 변화에서 기인하는 것 같은데,

가축이냐 가족이냐의 관념 말이다.

 

 

말과 관념과 의미가 동시에 시간에 따라 변화하니...머 그렇다고 하자...

딸앞에 개를 붙이는 개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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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최근 우리나라가 전체적으로 개판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당선자는 자신의 개 토리를 주제로 하는 개 우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하니,

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는 기분이다.

 

개 사과로 부터, 개딸, 개이득,...개 우표까지..

그의 부인은 또 경찰견이 좋다며 '데리고 자고 싶다'고 발언했다는데,

정말 개판이 아닌가...

 

개가 좋으면 개판도 좋은 건가?

 

개판에 사는게 좋으면

머~ 개라는 소리를 들어도 별로 기분이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러면 개~로 시작하는 별별 별명들을 붙여줘도 괜찮은건가?

그런 거니?

 

이런~ 개 가튼....

 

말과 사회의 변화가 새삼 상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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