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으로 불리한 정보를 전하는 전령은 목을 쳐야 한다.
그 정보가 진짜일수록 더욱 그렇다.
정보가 퍼져나가 모든 사람이 진실을 알게되면, 전황이 결정적으로 기울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령의 부도덕성을 부각하며, 그의 말의 촛점을 엉뚱한데로 돌리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전령이 가져온 정보 자체의 진실성이다.
이번에 MBC 보도에 대한 논란은, 어쩌면, 이 땅의 기득권자들이 권력을 지켜온 비법 중 하나가 폭로된 것이다.
그 적나라한 공작..이건 이전에 X-파일에서 등장한 인물들의 대화와 너무나 흡사하다.
이 보도의 진실성은 단 하나의 문건만 공개되면 검증된다.
주인공들의 목소리가 직접 녹음된 녹취록 말이다.
그걸 들어보면, 이 사건을 둘러싼 모든 의혹과 비밀들이 밝혀지지 않겠는가.
그 외에 전령의 부도덕성은 이 사건의 진실 여부에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이다.
그 문건은 아마 A사 기자의 손이나, 검사장의 전화에 들어있지 않겠는가...
선거가 끝나고, 나중에 공수처의 손으로 공개될 것인가?
이번에는 전령의 목을 치는데 실패하는 것 같다.
투표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