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숙한 목수가 연장 나무라는 걸 보셨는가?
우리나라 속담에는 지혜가 들어있다.
지금의 청와대로 말하자면 건국 이래 줄곧(아니, 박정희 이후로...)
우리나라가 경제개발의 고속도로를 달릴 때 수뇌부가 웅거하였던 곳이 아닌가.
저들의 주장대로 라면, 울 나라 정부가 그 자리에 있었으니
망했거나, 실패한 나라가 되었야 하지 않는가?
그러나 우리의 정치인과 국민들은
그런 연장 나부랭이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성공하고 말았으니, 문통 정권의 말기에
드디어 유엔 기구에 의해 '공식적'으로 선진국으로 뽑혔다.
불과 반세기전에 정쟁으로 철저히 망가진 나라가 말이다.
나라가 발전했음에도, 대통령 개인들의 '불운'이
그 터 때문이었다는 설도 있다.
이는 나라를 이끌겠다고 나선 자가 재 안위를 먼저 걱정하는 꼴이니
이 또한 온당치는 않다.
나라 경영이란게 그렇게 말랑한 생각을 가지고 잘 될 리가 없지 않겠는가.
권력의 자리는 기호지세라
호랑이 등에 탄 자가 어찌 제 안위 따위를 걱정하고 있겠는가 말이다.
우리나라 정치의 그 모든 모순을
터의 지세에 미뤄버린다면, 우리 정치는 언제 선진화 될 것인가?
우리 체제의 근본 모순(남북 분단),
사회 분리(소득 불평등, 교육 불평등),
여권 문제, 젠더 문제 등등..
의 모순들이 해결되지 않아 정치적 격변이나 고난이 닥쳤다고 보아야
과학적이고 합리적이지
어찌 청와대 터의 지세로 인해 그런 모순이 생겼겠는가 말이다.
용산으로의 이전으로 그런 모순 중 하나라도 해결된다면
당연히 대 찬성이다. 찌질하게 비용 따위를 따지고 있을 일은 아닌 것이다.
그러나, 고작 5년 짜리 대통령의 퇴임 후 안위를 걱정해서
그 모든 비용과 안보 공백과 나라의 불안과 국민 간의 대립을 불러온다면
이건 허용될 수 없는 것이다.
여지껏 나라를 전 세계적 모범국가로 만들어 온 청와대 터를
시비거는 당선자는 도대체 어떤 정치를 할려고 하는가?
목수는 연장을 나무라지 않는다.
청와대라는 건물과 그 땅이 당신에게 그 무슨 해를 끼친단 말인가?
공간이 사고를 지배한다고?
아크로비스타도 그랬나?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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