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는 선종의 언어다.
어떤 기존의 권위도 인정하지 않는 서슬퍼런 수좌의 자세다.
우리의 조계종은 선종이다.
조계종파는 모름지기 이 언어에 따라야 한다.
그런 조계종에 파괴해 마땅한 조불이 많이 등장했다.
누군가 부산 해운대에 본거지를 둔 중 하나가
제 형상을 석상으로 만들어 달마 대사 이하 조사상을 주욱 늘어놓고
신도에게 절하게 했다는데, 그 중이 또 조계종의 고위 승려라는데...
이래서야 어디 그 집단을 선종이라 할 수 있겠는가
한편 속세에서 벌어진 대통령 선거의 관계자가
표를 이유로 한 국회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는데 이건 또 해괴한 일이다.
결국 승려의 표를 주지 않겠다는 협박에 굴복하여 동지를 버린 것 아닌가?
근데 정직한 눈으로 보면
그 썩어 빠져 보이는 승려가 동원할 표가 몇 표나 될까?
언로가 막힌 미욱한 시절도 아닌데,
그 승려 집단들이 뻔한 수작을 벌이고 있다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인데,
뭘 그리 겁을 내고 동지를 버린다는 말인가
오히려 그런 협박에 동지를 버리는 모습을 보이면 표가 더 떨어질 것이다.
조계종단을 장악하고 있다는 그 승려들은
온갖 추문과 부정부패가 세속 보다 더하여
악취가 하늘을 진동시키고 있는데,
그들이 가졌다는 알량한 영향력이 두려워 굴복한다면,
나중에 맛을 들인 그들의 행패가 또 어떠할 것인가 말이다. 그땐 또 누구를 버릴 것인가?
염량세태에 좌고우면하는 것 좀 적당히 하자.
그 표 아니라도 가져올 표 많이있고,
그런 썩은 표를 탐하면 오히려 많은 표를 잃게 한다.
불리해도 옳은 길로 !!! 이게 요즘 민주당 정치가 아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