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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 현금부자

요즘 언론에 쓰인 말들 중에 가장 뇌리에 깊이 남은 말이다.

참 희한한 말이다.

 

무주택이란 자가 주택이 없는 사람을 가리키니, 통념상 그리 부자는 아닌 사람들이다.

현금 부자란, 자신의 부를 모두 현금으로 가지고 있거나,

아니라면, 동원 가능한 현금성 자산이 많은 사람일 것이다.

 

근데, 이 두 말을 합치면 기묘해지지 않는가?

 

그 많은 현금을 들고도 자가가 없는 사람이라는 말이 되니,

부동산이 자산으로 별 인기가 없는 나라 이야기라면 모를까,

울나라 같이 집 하나에 목숨을 거는 나라에서 그런 사람이 '가능할' 것인가?

 

그러니, 무주택 현금부자는 가능하지 않고 적어도 이 나라에는 없는 사람인 것이다.

근데, 그 말을 쓴 기사의 논조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무주택 현금 부자에게 '만'

유리한 것이어서 '불공평' 하다는 것이었다.

 

허공 중에 떠도는 가상의 인물에게 만 유리한 정책....

이 기사가 이상해 보이는 이유다. 정책이 이렇게 허무한 경우가 있었던가?

아무런 목표나 이득도 없는 정책이란 말이니...

 

이 이상한 용어와 기사의 의도가 무엇일까?

그간 부동산으로 떵떵거리며 살던 자들에게 현 정부는 자신의 밥그릇을 말리는 '원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니,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정책을 좌절시키고 싶을 것이다.

현 정부를 부정적으로 그릴 수 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과 언어의 이율배반을 가리지 않고

정부를 깍아 내리고 싶은 저 참을 수 없는 욕망이 아닐까?

 

무주택 현금부자라는 이율배반적 언어까지 등장한 걸 보면

부동산 현장에서 그 간 부동산 부자를 위한 여러 경향들이 퇴조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그들의 좌절, 정부 정책의 성공이

온 국민을 위한 국리민복의 길이니, 예서 말 수 없고,

더욱 철저히, 경결하게 나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