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찬성
'항시적' 전쟁 상태 하에 사는 한반도 주민에게는, 무엇보다 전쟁 발발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가장 큰 이익이다.
그렇지 않은가?
한때 찬란했던 무수한 도시들도 전쟁 때문에 폐허가 되고, 사람들은 난민이 되고, 그 땅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는 모습을 얼마나 많이 보아 왔는가?
이번에 미국 대통령 후보가 된 트럼프씨는 미군 주둔 비용을 전액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거듭 거듭' 주장하고 있다.
그러자, 이 땅의 극우보수의 기반이자 모태라 할 조선일보가 그를 공격하고 나섯다....같은 극우끼리라도, 이익이 상충하면 공격하는 것이 마땅하니...
다름이 아니라, 조선일보는 '통일 비용' 이라는 주장을 하며,
반 통일 주장을 펴왔던 것인데, 이제 트럼프의 주장으로, 그 경제적 기반이 흔들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통일하면, 당장 북한을 '위해' 써야 할 막대한 비용을 제시하며, 차라리, 통일하지 않는게 낫다는게 그들의 주장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씨가 대통령이 되고, 우리가 미군의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면, 얼마만한 돈이 들것인가?
게다가 그는 그기서 멈출 것 같지 않다...그는 '미군 사용비' 까지 내라고 하지 않을까?
그 돈이면, 북한을 개발하고, 복지정책을 시행하고, 아이들을 교육하고, 실업자를 구제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또, 트럼프씨의 주장은 미국의 전통적인 외교책인 미 대륙 '고립주의'...
미국은 미국과 아메리카 대륙 이외에는 간섭하지 않겠다는.. 그러므로, 저들의 문제는 저들이 알아서 해결하고, 대신 우리의 문제에도 간섭하지 말라는...
저 전통깊은 주장에 맥이 닿아 있다니...
이건 한갓 한반도 정책에만 한정된 주장이 아니다.
(이렇게 된다면, 미국의 전면적 '후퇴'...즉 미국이 지구적 규모에서 전면적으로 후퇴하여, 자국으로 귀환한다는 뜻이며,
여타 다른 문제에 있어서도 그런 기조가 생겨나고 유지될거라는 뜻이다...백년전 역사를 보면, 미국인은 분명 그런 정책을 좋아하였다...
지금, 오바마의 사기에 환멸을 가진 많은 미국인들이 트럼프의 주장에 열광하는 근본 이유는 바로...미국민의 피폐한 민생이며,
그걸 해결할 방안의 하나로, 미국 '우선주의', 고립주의, 자기충족적 경제주의...라고 느끼는 것이며,
그런 주장을 하는 트럼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은 백년전 영국이 종주권을 잃고 '후퇴하던' 모습과 흡사하다.
실제로 미국은 엄청난 비용이 드는 각종 군사무기를 유지할 힘이 딸리고 있으며, 럼스펠드의 군사유동화 전략도 그런 모습의 일환으로 보이는데...
영국이 바로 이유로 원거리 전함전략을 포기하며...이류선진국으로 떨어졌다. )
그렇다면, 존재에 항상 불안을 느끼고 있는 이 땅의 한줌 극우보수군사주의 세력은 어디로 가야 생존할 것인가?
그들의 숙주인 미군의 정책이 변하고, 경우에 따라서 이 땅을 영원히 떠날지도 모르는 위험 아래서 말이다...
그리하여, 미군이 제 나라의 정책에 따라 이 땅을 떠나고 나면,
그로 인해 '의외에도', 외세의 간섭이 약해진 틈을 타서, 통일의 기운이 강해지면, 전쟁의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지 않겠는가..?
미국의 주장대로,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알아서 할 시대가 오는 것이다....
그런 시대가 온다면, 다시, 우리는 군사비 투자를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니, 우리의 평화를 위해 쓸 수 있는 재원을 더욱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사태야말로, 극우보수군사주의 세력에게 가장 공포스러울 것이다...)
또, 세계 어느 지역이든, 미군의 '진주'가 문제의 근본이었음을 생각해 보면, 그들의 철수야말로 기회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 찬성하기로 하였다.
그가 미국 내에서 무슨짓을 하든, 그건 그들의 문제일 것이고...
우리는 가장 시급한 생존의 문제...영원히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올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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