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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dge of Democracy

사송 2020. 12. 29. 22:02

브라질의 연성 쿠테타에 관한 필름.

 

이전 어린 시절 우리가 직접 겪고 보았던 장면들이

영화에서 많이 보인다. 군사 독재와 민주화 운동이라는 시대의 격랑들...

 

브라질 처럼 우리에게도 연성 쿠테타가 가능할까?

 

정치에서의 부패 문제를 어느정도 깨끗하게 정리한 한국정치에서는

브라질에서의 소동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법을 구부리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진술을 조작하여

없는 죄는 만드는 사건들이 몇번이나 계속되고, 심지어 기자가 나서서 범죄를 조작하려한듯한

사건마저 일어나고 있다.

만일, 정치권에 부패 문제가 존재하였다면, 그런 조작 조차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브라질의 경우 민주화 운동의 역정이 피눈물이 나는 지난하고 긴 과정이긴 했지만,

아직 부패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역사 때문에

연성 쿠테타가 가능했으리라 생각해 본다.

 

퇴임시 지지율이 90%에 육박하였던 룰라의 수감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기득권, 제도권의 힘이란 그런 것이다.

그 광범한 지지가 정치적 힘을 가지지 못한 것은

아마도, 아직 기층 민중까지 포섭하지 못한 브라질 민주주의 정치적 한계 때문이리라...

즉, 이 필름을 만든 자 조차도 브라질 '기득권 가문'의 일원이지 않은가...

민주주의는 아직 그들 가문 간의 문제이지,

하루하루 먹고 사니즘을 해결해야 하는 기층 민중들에게는 먼 이야기인 것이다.

 

이에 반해, 울 나라의 민주주의는

이미 다수 민중의 힘이 정치 과정에 반영되고, 그들의 정치적 결정이 제도로 만들어지는

단계에 까지 이르렀다.

그러므로, 일개 정치 집단 혹은 권력자들의 카르텔 혹은 무력을 장악한 소수들이

감히 쿠테타를 획책할 수 없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동안 인권을 탄압하고 권력의 주구노릇을 하며 출세하고 호의호식했던

저 높은 자리에 대한 제도혁파와 민주적 통제장치를 만들려 하고 있으니,

우리의 민주주의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브라질 민주 투사들의 건투를 빈다.

그러나 그들의 정치는 아직 부패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있으며,

더 근본적으로는 기층 민중에게 까지 퍼지지 못하고 있다...

그 나라는 영화 신의 도시(City of Deus)의 나라가 아닌가...그렇게 버려진 민중이 있는 나라에서 무슨 민주주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