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저주받은 돈

사송 2018. 3. 13. 18:27


메가 히트를 기록했던 조니 뎁의 영화 '카리비안의 해적' 에는 저주받은 돈 이야기가 나온다.


그 신비한 돈은 맘대로 가져다 쓸 수는 있지만,

그 돈을 쓰면 영원히 죽지 못하는 저주에 걸린다는 것이다.

멀쩡하게 살아서 영생을 누린다면 저주일 수가 없지만,

해골 상태로,혹은 좀비 상태로 어떤 인간적 재미나 기쁨도 누리지 못하며

영원히 살아야 하는 엄청난 저주인 것이다.


그 돈을 누군가가 꺼내어 썻고, 그가 끈질긴 추적자의 추적 결과,

십수년 만에, 검찰에 출두하게 되었다.


이 마당에 그는 돈이 '없어서' 변호사 선임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소연 한다...ㅎㅎ


들리기로는 수 조원 이상의 돈이 그의 가-차명 계좌에 들어있고,

그것은 가히 돈의 저수지로 불릴 수 있는 정도라는 것인데, 

이제, 그는 자신이 가장 인간적으로 돈이 필요할 때,

그 돈에 손을 댈 수 없게 된 것이다.


돈이 그냥 동전이나 지폐로만 돌아다닐 시절에는 꼬리가 없었지만,

전자화된 이 시대에 돈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꼬리를 달고 돌아다니고 있으니,

오히려,애지중지모아 놓은 저수지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는 그 돈의 저수지에 있는 돈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돈은 본시 그저 물건에 불과하니 그것이 저주를 하거나 저주에 걸릴리가 없다.

오히려, 그 돈을 둘러싼 인간의 탐욕이 그 모든 저주를 만들었을 것이다.


그 돈들이 명백히 추적되고 몰수되어 양지로 나올 때,

다시 우리의 돈이 될 것이며, 그것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병자를 치료할 수 있는

유용한 것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는 한, 그 돈은 저주에 걸린 마물에 불과한 것이다.